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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중앙아시아거리 양갈비 요리 몽골음식 도전하기 - 잘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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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린지입니다 :)

서울, 서울 주변에 살면서 동대문이라는 곳을 참 자주 다녔어요. 지금은 상권이 많이 죽어서 쇼핑목적으로 갈 일은 거의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정말 동대문만큼 쇼핑이 핫한 곳도 없었잖아요. 가끔은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내가 옛날 사람이 되었나 싶기도 해요. 이젠 동대문 쇼핑은 추억으로 남은 걸까요? 

 

이번에 동대문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바로 동대문에 중앙아시아 거리가 있었더라고요. 몽골, 러시아, 등등 의 나라의 식당들이 터를 잡고 있는 거리가 있었어요. 한국에 몽골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런 거리가 따로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알게 된 몽골 부부의 초대로 다녀온 동대문 중앙아시아 거리.. 

 

동대문 중앙아시아거리의 위치는 

 

8번출구 뒤쪽에 위치합니다. 저희는 맨 처음에 동대문이라고 들어서 동대문 8번 출구까지 갔다가 왔는데 동대문 8번 출구가 아니라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8번 출구입니다. 8번 출구 뒤쪽으로 가시면 꽤나 다른 나라 같은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습니다.


이날은 알게된 몽골 커플 부부의 초대로 동대문을 방문했습니다. 이 주변에 몽골 식당들이 많지만 시간이 살짝 늦어서 이미 문이 닫은 곳들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이분들 말에 의하면 저희가 방문한 잘루스 mongolian restaurnat라는 곳은 캐주얼한 식당이고 어린이대공원역 쪽에 가면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의 몽골 식당이 있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그곳을 방문해보자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식당은 시간이 늦어질수록 사람이 많아지더군요 정말 현지 레스토랑인지 거의 몽 골분들이 대부분이셨습니다

 

저희는 메뉴를 봤는데 메뉴가 다 비슷하기는 했어요. 몽골 부부의 추천으로, 아니 그들에게 주문을 맡겼어요.

음식은 거의 고기 위주였고 고기가 안 들어간 메뉴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양갈비 13000원

소고기 굴 야쉬 10000원

비후 스택 10000원

찐만두 4피스 5000원 

군만두 1개 2000원 x 4

그리고 만두 우유차 6000원

비타민 주스 2000원 ( 몽골 부부의 추천으로 먹어봤다 피부에 좋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카스를 마셨다. 병맥이 5천 원이다.

(몽골맥주는 없음)

 

먼저 소고기 굴 야쉬이다. 정확히는 굴라쉬라고 표현하지만 메뉴판에 굴 야수라고 적혀있으니 굴 야쉬라고..

비프스튜 느낌이다. 고기는 오래 푹 삶았는지 아주 부드럽게 먹기 좋았고 기름지다.

이제 비후 스택 같은데 햄버거 패티 느낌에 밑에는 메쉬 포테이토가 깔려있고 위에는 계란 프라이가 올라가 있다.

이것도 소고기이다.

그리고 쫌 신기했던 양갈비 메뉴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양갈비 메뉴가 아닌 정말 양 껍질부터 양 기름 모든 게 붙어있었다. 미국에서 학교 수업 때 양고기 해체작업을 할 때 , 먹었던 그 기름진 양 맛이 생각났다. 몽골 식당에서는 양갈비를 나쁘지 않게 먹었는데 미국에서 양고기 해체 수업을 듣고 양갈비를 먹을 때는 그 녹진한 기름 맛에 양고기를 한국에 오기 전까지 선호하지 않았었다. 이래서 사람은 뭐든 처음 경험과 인상이 중요한가 보다. 

 

몽골 부부는 양갈비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 저 고기가 호주산이라서?) 우리는 맛있게 먹었다

저 몽골 친구가 손으로 집고 있는 게 만두 우유 차이다. 몽골 부부 말로는 몽골에서 할아버지? 들이 좋아하시는 음식이란다. 아마 우리나라의 국밥 느낌인데 만두가 들어간 국밥 느낌이다. 국물에 기름이 많아 보였다. 몽골 친구는 저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 거 같아 보였다.

그리고 안에 양갈비 다진 게 들어 있었던 튀김만두 이 메뉴는 몽골에서 무슨 축제 때 많이 먹는다고 한다. 덩치 큰 남자들은 이 메뉴를 30개씩도 먹는다고 하니.. 그 축제 기간에만 먹는 전통음식이라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 송편을 추석에 먹는 느낌인가. 그러고 보니 올 추석에는 송편 하나 못 먹었다. 이제 추석을 지내는 차례가 없어지다 보니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먹는 일도 많이 없어지는 것 같다. 

이건 비타민 주스라고 하는데 먹어 본 맛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몽골 부부는 한국말을 꽤나 잘하는데 와이프가 영어 소통이 편해서 나랑 영어로 말을 했다.

이 주스가 미국에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왜.. 모르겠지? 미국 스타벅스에서 봤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몽골 부부를 만나고.. 가볍게 만나서 밥 먹고 수다를 떤다는 느낌으로 만났지만 참 어른스러운 친구였다.

나보다 한두 살 더 어른이지만 뭔가 나보다 성숙한 친구 같았다. 몽골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굴도 흡사하고

많이 닮았지만 생각하는 거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그건 물론 개인적인 경험과 살아온 환경이 바탕이 되어 변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나 또한 한국사회에 살고 있고 한국식 교육을 받아오며 한국에서 살고 있다 보니 빡빡하고 형식적으로 사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나름 나도 미국식 교육도 받고 해서 오픈마인드라 생각할 때가 있지만 어떤 갖춰지고 정해진 룰과 툴 속에서 아직까지는 잘 깨어나가지 못하는 거 같다. 살다 보니 정답은 없다. 행복과 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살면서 돈이 중요하고 아파트, 집이 있어야 결혼을 하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막상 죽을 때는 돈 없어서 힘들다고 하지는 않았던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하지만 반대로 사는 동안 그 죽기 전까지 행복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 건 맞다. 그래서 사는 데는 정답이 없나 보다. 열심히 벌고 열심히 누리고 열심히 즐기고 살아야겠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날 맥주를 꽤나 마셨다. 2차까지 가서 많이 마셨지만 꽤나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러시아, 몽골어, 한국어, 영어를 모두 사용하는 다재다능한 친구를 만나서 더 신기했다.

 

그 친구는 아기 엄마인데 행복해 보였다. 피곤하지만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하는데 얼굴에서 그 모습이 나왔다.

남들에게 비치는 내 모습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도 행복해 보였으면 좋겠다.

 

 


몽골 식당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메인만 달라지고 사이드는 메쉬 포테이토, 피클 등 똑같이 나왔다. 생각보다 양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잘 먹었다. 느끼한걸 못 드시는 분들은 음식이 좀 힘드실 수 도 있다. 향신료를 잘 못드시는 분들도 힘드실 수 도있다. 나는 다 괜찮았다. 음식이 대체적으로 고깃기름 그 자체여서 맥주가 마구 당기는 맛이었다. 여기 1차에서 셋이 맥주를 6병 정도 마셨다. 나는 몽골 음식에 보드카나 센 술을 생각했는데, 맥주가 엄청 궁합이 잘 맞았다. 음식이 느끼하니 아주 꿀떡꿀떡 맥주가 물처럼 콜라처럼 넘어가더라. 중앙아시아, 몽골 음식에 도전해보고 싶으시다면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 8번 출구 뒤쪽에 몽골 음식을 파는 곳들이 많으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몽골맥주는 없고 카스를 마셨다는 점이다 몽골맥주는 gs편의점에 판매한다고 한다. 

 

내가 베이킹을 잡으로 하고 있다고 하니 여기를 꼭 소개해준 고 싶다며 데려왔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이날은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꼭 가봐야겠다 몽골 친구가 꼭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먹여보고 싶다고 했으니 나도 궁금하다.

 

을지로 쪽으로 넘어와서 2차로 맥주를 마셨다. 너무너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요즘 너무 사람을 안 만나고 살았나 싶기도 하고 소통이란 즐겁다는 걸 오랜만에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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